1370억원에 매각…전직원 고용 승계

“확보 자금으로 신사업·M&A 나설 것”

현대홈쇼핑, 현대렌탈케어 지분 80% 매각…“미래 성장에 집중”
[현대홈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현대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인 현대렌탈케어의 경영권을 매각한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심산이다.

현대홈쇼핑은 26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현대렌탈케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137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홈쇼핑은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전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매각 후 잔여 지분 20%를 보유해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는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내달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지주회사 전환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조정 차원에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현대렌탈케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이뤘으나 렌탈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권 매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 설립됐으며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펫케어 등으로 렌탈 사업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41만개의 누적 계정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매분기 흑자를 내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4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