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정은을 암살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의 제작사 해킹을 놓고 논란이 많은 가운데 북한이 7일 영화사 소니 해킹설을 부인하며 이번 해킹은 북한을 지지하는 누군가의 ‘의로운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소니사) 해킹 공격은 우리의 반미공조 호소를 받들고 떨쳐나선 지자자·동정자의 의로운소행이 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변인은 소니가 ‘최고존엄’(김정은)의 암살 시도를 다룬 영화 ‘디 인터뷰’를 제작한 곳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소니가 미국땅 어느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지, 무슨 못된 짓을 저질러 봉변을 당했는지는 모른다”며 ‘북한 해킹설’을 부인했다.

이어 남측이 미국에 동조해 이번 해킹 사건을 근거 없이 북한과 연계시키고 있다며 “미국에 무턱대고 아부하다가는 세계적 판도에서 벌어지는 반미성전의 도가니 속에 말려들어 무서운 징벌을 면하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달 29일 ‘디 인터뷰’의 개봉을 앞둔 소니사의 대규모 해킹 사건을 보도하며 이 사건을 북한이 저질렀을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북한은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해 이를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