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복한 헤르손 치안업무 재개…러, 중남부 도시에 포격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회복을 축하하는 거리 모임에서 한 우크라이나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AP]

[헤럴드경제]지난 11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 지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경찰이 치안 업무를 재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오늘 약 200명의 경찰관이 헤르손시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에 점령됐다가 약 8개월 만에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헤르손 지역은 전력과 상수도 시설 등이 파괴돼 주민들의 생활고가 예상되는 데다 치안 또한 불안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일단 러시아 측이 완전히 철수했는지를 확인하면서 질서를 잡아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치안 활동을 재개한 우크라이나 경찰관들은 주민들에게 러시아군과 그 협력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클리멘코 경찰청장은 "러시아군이나 협력자 식별을 위한 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한다"면서 "전쟁범죄의 증거 또한 수집해 문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에 이어 진격할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카호우카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행정부가 이날 직원 대피령을 내렸다.

카호우카 지역의 친러시아 행정청장인 파벨 필리프추크는 "행정청은 우크라이나가 공격할 첫 번째 목표가 될 것"이라며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카호우카 지역의 행정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 지역을 비우고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도시 니코폴에 포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