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가 스윙을 익힘에 있어 소위 스윙의 8단계인 어드레스, 테이크 어웨이, 백스윙, 탑, 다운스윙,임팩트, 팔로우, 피니시의 각 동작을 연습하게 된다. 각 동작을 구분하여 하다 보면 원 운동이 아닌 직선 운동의 구분 동작으로 행해짐을 알 수 있다. 구분 동작을 익히고 연속 동작으로 하다 보면 비로소 원 운동을 행하게 된다.
리듬감있게 어느 구간에서도 막힘이 없고 물 흐르듯 스윙이 이루어지면 좋으련만 공의 임팩트를 의식하다 보면 힘을 과도하게 쓰는, 울컥하는 구간이 생기거나 골퍼 자신의 근육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동작이 스윙 전체 동작 중 일부에서 생기기 마련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힘이 있어야 좋은 임팩트를 이룰 수 있다. 어느 정도는 몸에 긴장감이 있어야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
힘을 빼라는 말은 무엇일까? 수 없이 듣기도, 하기도 하는 말이다. 정말 힘을 빼고 스윙하면 좋은 걸까?
정확히 말하자면 쓸데없는 과도한 힘을 빼라는 것이고 힘을 쓸 때 쓰고 뺄 때 빼라는 말이 정확하다. 또한 힘이 있어야 뺄 수도 있는 것이다. 정말 힘이 없다면 공을 제대로 칠 수 없다. 스윙 구간에서 리듬감을 망치며 울컥하는 힘을 빼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슬로우 모션의 스윙이다. 충분한 스윙을 하되 평소 스윙의 1/2 배속 스윙을 해보고 실제로 공도 쳐보는 연습 방법이다.
직접 시도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결코 쉽지 않다. 어드레스 출발 부터 피니시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초라면 4초에 걸쳐 스윙을 해보고 익숙해지면 공을 실제로 쳐보는 연습이다. 7번 아이언으로 70m를 풀 스윙으로 쳐보고, 드라이버로 100m를 정확한 임팩트를 이루며 쳐보면 된다. 어느 구간에서도 울컥의 과도한 힘을 쓸 수도 없고 리듬감이 크게 향상된다.
어느 정도 익숙해 지면 모든 구간의 스피드를 올려 7번 아이언으로 100m, 드라이버로 150m를 쳐보는 연습을 한다. 조금씩 스피드를 올려 자신의 거리를 치게 되면 힘빼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거리는 힘을 줘서 내는 것이 아니라 스피드를 올려 내는 것을 이해할 수 있고 특정 구간에서의 과도한 힘을 쓰던 단점을 해결 할 수 있다. 위의 방법이 필자가 아는 최선의 스윙 연습 방법이다. 리듬감을 살리고 부드럽고 무리하지 않는 스윙을 익히는데 최선의 방법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쓸 데 없는 힘을 빼고 특정 구간에서 잘못된 힘을 쓰는, 리듬감을 깨는 나쁜 스윙을 교정하는데 슬로우 모션의 스윙이 좋은 방법 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50%의 힘으로, 70%의 힘으로, 90%의 힘으로 스윙하는 요령을 익히게 되고 컨트롤 샷의 완성을 이룰 수 있다. 코스 매니지먼트에서 적어도 죽지 않는 공을 칠 수 있게 되는 좋은 방법이다.
무리하지 않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힘이, 근력이 필요하다. 없는 힘을 쥐어 짜내면서 거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힘을 절제하면서 거리를 내야 좋은 스윙을 견지할 수 있다. 정상급의 프로가 체력과 근력 운동을 하는 이유이다. 수 없이 듣는 힘을 빼라는 레슨을 이해하고 체험하기 바란다.
[골프이론가, 젠타골프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