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항공운수> 중국국제항공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중국 항공주들이 후강퉁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항공 수요는 자국의 해외출국자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2013년의 총 중국 출국자수는 약 9800만명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중국 해외출국자 수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에도 증가했고 2000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감안할 경우 향후 5년간 해외출국자 수는 매년 15~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해외 출국 뿐만아니라 중국의 국내선 수요도 경제 성장과 긴 이동거리에 의해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내선 탑승자 수는 지난해 3억5000만명으로 추산, 연간 10~15%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항공사들의 국내선 확대가 지속되고, 탑승률도 80%를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위안화 절상으로 항공주가 부각되고 있다. 항공사의 비용 중 약 40%가 연료비라는 점에서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항공주에게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
또 항공기 도입시 대부분 달러나 유로화 부채로 들여오는데, 위안화가 주요 통화 중에서 유일하게 달러화에 대해 절상되면서 환차익을 얻고 있다. 위안화의 국제화와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빨라지는 만큼, 내년에도 위안화 절상이 예상된다.
항공주의 톱픽으로 중국국제항공이 꼽힌다. 중국 정부가 69%를 소유하고 있는 중국국제항공은 중국 내 항공사 중 가장 큰 이익을 내는 곳이며, 항공사 중 시가총액 1위 업체이다.
중국국제항공은 타 항공사들이 고유가와 경쟁 심화로 적자를 기록함에도 꾸준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17조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4%를 기록했다. 올해 수익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5.8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2%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국내 항공주는 신형 비행기 도입 등으로 부채비율이 700%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중국 업체는 상대적으로 큰 시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부채비율을 200~400%대로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