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속도서 20% 감속…안전거리 1.5배
싱크홀·보행자 유의…전조등 켜 시야 확보
와이퍼·워셔액 미리 교체하고 타이어 확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장마철에는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높아 운전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1.5배 이상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서 과속을 할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수막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수막현상이 생기면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특히 맨홀 뚜껑이나 지하철 공사 등으로 설치된 복공판 표면은 매우 미끄러우므로 가급적 피해서 지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지날 때에는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야 한다.
빗길 중 도로에는 곳곳이 움푹 파여있는 싱크홀이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빗길에는 낮에도 시야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빗길에는 어느 때보다 보행자에 유의해야 한다. 보행자의 시야가 우산에 가려져 차량의 움직임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에 가까운 끝 차선에는 물웅덩이가 많이 발생하므로 이곳을 지날 때에는 주변 보행자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서행 운전한다.
일부 도로가 침수돼 물웅덩이 수면이 차의 머플러 위치보다 높아진 곳은 피하는 곳이 좋다. 배기관을 통해 부분 침수가 생길 위험이 크다. 상시 침수 지역이나 지형적으로 낮은 곳에 주차하는 것을 피하고 경사로에 주차할 경우 버팀목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비와 관련된 와이퍼나 워셔액은 물론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차량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다. 시야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와이퍼는 가까운 마트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하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직접 교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워셔액을 사전에 가득 채워 보충하고 잘 분사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워셔액은 어린이 등이 음료수로 착각하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하자.
장마철은 에어컨, 뒷유리 열선 등 전기 장치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고 배터리 교환 주기가 도래하면 미리 교환하는 것이 좋다.
빗길 제동 능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수명을 확인해 트레드가 많이 남지 않았을 경우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륜 또는 후륜 구동 방식에 따라 위치도 교환해 두는 것이 좋다. 타이어와 빗길 도로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