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콘텐츠에 골프, 애니메이션까지
영상미 활용
은행=딱딱 이미지 탈피
은행원도 활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은행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세대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에 벗어나기 위해 최근에는 예능 콘텐츠까지 포용하는 중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사회 초년생을 위한 내방마련 콘텐츠인 ‘고독한, K식가’를 공개했다. ‘고독한, K식가’는 유명 인기 드라마인 ‘고독한미식가’를 패러디해 기획한 영상으로 ‘맛세권’에 진심인 사회 초년생이 취업에 성공 후 서울 자취방을 구하는 과정을 다뤘다. ‘KB 부동산’의 매물검색, 입지분석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임장하는 방법과 각 지역의 맛집 먹방도 함께 담았다.
사회 초년생 역할은 구독자 6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조나단’이 맡았다. 또 남매 케미를 보여주는 여동생 ‘파트리샤’와 개그맨 ‘신규진’도 함께 출연해 재미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NH농협은행 또한 최근 재테크에 대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자산관리와 골프를 결합한 콘텐츠를 시도했다. NHAll100자문센터가 기획한 이번 영상 올버디올백(ALL버디ALL100)에서는 개그맨 홍인규, 유튜버 손새연 뿐 아니라 WM전문위원 등이 직접 출연해 골프 게임을 하고, 이와 연관된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골프코스를 쉽고, 안정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골프채가 다양하게 이뤄진 것처럼 재테크 또한 자산을 다양하게 분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재테크 스코어를 낮추려면 정확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베스트 캐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은행권 통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최고를 기록 중인 신한은행 또한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힐링송’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각종 콘텐츠를 영상미와 함께 담을 수 있는만큼 여러 세대를 공략하려는 취지다. 또 TV방송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만큼 이만한 채널이 없다는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고루하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효율적 소통수단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추세”라며 “은행원들의 직접 참여는 물론 각종 인플루언서, 연예인 등을 활용해 예능적 요소를 넣고 MZ세대를 공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