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이젠 막내사탕 빨 듯 편하게”
자가진단플랫폼 고가 장비없이 정밀 검사 가능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막내사탕을 빨 듯이 편안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코로나19 등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신속 분자진단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PCR검사의 경우 코를 후비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 기술은 타액을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다.
압티지엠제이(대표 문효영)가 위약성 보정 분자진단 원천기술과 고감도 스트립 검출시스템을 토대로 글로벌 진단검사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재 자가진단 시장 장비 및 키트 개발을 마쳤고 미국 FDA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핵심 아이템은 유기인계 물질의 고감도 검출이 가능한 LFA진단기술이다. 쉽게 풀이하면 미세한 바이러스라도 자체 개발한 보정시스템을 거쳐 신속하고 정밀한 데이터값을 얻는 방식이다.
혈액, 소변, 침 등 체취가 쉬운 시료를 기반으로 암세포의 후생유전적 변이 검출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인진드기와 같은 바이러스를 30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보급이 쉬운 저가형으로 키트만 바꿔서 검사가 가능하고 누구나 진단 결과를 색 변화로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비롯해 유전병, 암, 치매 등 각종 질병도 실시간 파악하고 진단, 처방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기존 코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하는 번거로운 방식 대신 소량의 타액 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농림수산축산부 지원으로 잔류농약검출 시스템을 개발한데 이어 dPCR 대체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dPCR 대체기술은 산업자원부가 40억원의 R&D 예산을 지원할 정도로 국가 관심사다.
지난해 3월 광주테크노파크로 둥지를 옮긴 이 회사는 노블바이오와 윙스타바이오, 파루와 연이어 MOU를 맺고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통해 알츠하이머 유전 가능성 진단과 인쇄발열 시스템을 이용한 분자증폭 장비, 시료재취 및 전처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미 임상 GMP를 확보했고 ISO 13485 인증, 체외진단 의료기기 품목 허가, 제조업 면허도 획득했다.
경쟁력은 연구개발 능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문효영 대표는 카이스트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HST와 GIST 화학과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분자진단연구개발 경력만 15년이 넘고 SCI논문 20편, 특허 7편을 등록했다.
심원보 경상대 식품공학과 부교수가 연구소장을, 정철희 고려대 생물공학과 부교수가 감사를 맡고 있다. 연구 및 생산을 책임지는 장근섭 이사는 파루와 인탑스, 이산에너지에서 다양한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서대원 광주과학기술원 GTI 기술이전실장과 김민곤 화학과 교수, 변주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도 기술경영부분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문효영 대표는 “글로벌 체외진단시장 매출은 2020년 기준 859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6.7%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며 “2025년에는 118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가진단 키트는 기존 질병 뿐 아니라 새로운 바이러스를 누구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 이라며 “의료, 농업, 국방 등 다양한 산업과의 접목도 용이하기 때문에 활용빈도는 갈수록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