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폭언·막말 등 지역정가에서 구설
[헤럴드경제(강진)=김경민 기자] 전남의 현직 도의원이 수년 동안 관내 여성 이장에게 계속된 폭언 등을 일삼아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강진 정가와 지역민 등에 따르면 김용호 전남도의원은 최근 주민회의 과정에서 강진군 군동면 안풍마을 여성 이장 A씨에게 “마을사업과 관련해 횡령을 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이장 A씨는 김 의원을 반복된 폭언과 모욕 혐의로 강진경찰서에 고소한 상태다. 암 투병 중인 A이장은 사건 이후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장직을 그만뒀다.
현재 김 의원은 모욕 혐의가 일부 밝혀져 장흥지청에 불구속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강진군의회 여성 의원에게도 폭행과 폭언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은 민주당 당적 제명※과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일탈행위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군의원 시절 면장과 공무원을 폭행했고, 2017년에는 여성 비하 발언과 회의실 의자를 걷어차는 등 구설을 샀다.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당원 자격 정지 2개월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군 주민 B씨는 “주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광역 의원이 패악질에 앞장서고 있다”며 “법 이전에 도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