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더러 “2년 내내 시정 발목 잡은 사람...유례 없는 폭압 정치”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허석(57)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에 신청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경선 승복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역구 소병철 국회의원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재선 시장 꿈이 무산된 허 예비후보는 9일 입장문을 내고 "아쉽게도 민주당 비대위에서 이의신청을 기각 결정했다"며 "경위야 어찌됐든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에게 늦었지만 축하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그러나 "2년 내내 시정의 발목을 잡은 사람, 경선 시작부터 끝까지 특정후보를 비호하고 저와 다른 후보에 대해서는 비토로 일관한 심판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의신청을 한 것"이라며 "선수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심판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소병철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부모님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모님께 싫은 소리를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다만 순천을 사상 유례없는 폭압정치로 갈라치고 고통받게 한 소병철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작심 발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6일 공천자 결정을 위한 결선투표를 벌여 전남도의원을 지낸 오하근(54)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허석 후보를 0.34%p 차로 제쳐 공천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이 순천시장 공천자로 오하근 후보를 확정함에 따라 공천에서 컷오프된 노관규 예비후보를 비롯해 경선에서 배제된 2~3명이 추가로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