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 박병규 전 부시장 금품제공 의혹 조사

박 부시장 “불복정치,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경찰 “광주구청장 후보자, 권리당원 금품제공 의혹” 수사
광주경찰청 전경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입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민주당 경선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의 금품제공 의혹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경찰은 관련 고발장 접수와 배당에 따라 수사를 시작했고, 관련인 조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민주당 광산구청장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박 전 부시장과 경쟁한 후보자들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1월 중순경 박 전 부시장이 광산구 한 식당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에게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있다” 며 “녹취록에는 또 다른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전한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최치현, 윤난실, 윤봉근, 김학실, 이영순 등 5명의 경선 탈락자들이 참여했다.

박 전 부시장은 이후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 제보자와 돈을 받았다는 인사들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증언했다” 며 “구태정치, 불복정치, 정책이 사라진 모략선전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중앙당 윤리감찰을 통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