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원회 당원 명부 유출 등 불공정 경선 의심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패한 권오봉(62) 여수시장과 허석(57) 순천시장이 경선 결과를 부정하며 중앙당과 경찰서에 각각 재심과 고발장을 접수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권오봉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일반시민 대상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 투료가 완료됐던 사람에게 또 다시 동일 번호로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는 등 중복투표 사례가 다수 확인됐고, 권리당원 조사에 응했던 사람이 일반시민 조사에 응한 사례도 발생했다"며 중앙당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 같은 여론조사 문제점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규명과 함께 고의적인 조작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촉구한다"며 "재심 인용은 물론 상대방 정기명 후보의 자격 박탈까지 촉구하며, 수사 기관에도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여수시장 결선투표 결과 정기명 예비후보가 60.43%를 얻어 39.57%를 득표한 권오봉 시장(예비후보)을 누르고 공천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표된 순천시장 경선에서 오하근(54) 후보에 0.34%p 근소한 표차로 공천 경쟁에서 패한 허석 순천시장(예비후보)도 7일 "당원명부 유출을 비롯해 이중투표 유도, 측근의 불법 당원 관리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며 관할 경찰서와 지역 선거관리위윈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허석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법 경선 개입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권리당원 경선이 당원명부 유출로 당원들의 자유 선택 권리가 침해됐다"며 중앙당에 즉각적인 재경선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