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 1R
그린서 고전하며 2오버파 80위권
고진영 등 韓선수들 첫날 주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작년 여름부터 이어오던 연속 언더파 행진을 마감했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만 2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시작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지난주 JTBC클래식 4라운드에서 끝냈다. 그러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기록(28라운드)을 이미 경신, LPGA 투어 최다인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남겼다.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 그린적중률 77.8%로 샷은 나쁘지 않았으나 그린 플레이가 흔들렸다.
고진영은 경기 후 "샷은 좋았지만 퍼트가 나빴다. 그린 브레이크와 스피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최근 며칠간과 비교해 그린 스피드가 좀더 느려진 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다. 좀 쉬고 싶다"고 했다.
고진영을 비롯해 '마지막 호수의 여인'에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 선수들은 첫날 다소 주춤했다.
김세영과 김효주, 김아림이 공동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언더파 70타로 공동선두 이민지(호주)·제니퍼 컵초(미국)와 4타 차이다. 이어 전인지와 임희정, 안나린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2013년 챔피언 박인비는 보기 5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시즌 신인왕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버디를 7개나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로 단독 3위에 랭크, 2연패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JTBC클래식서 데뷔 첫승을 올린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2오버파 74타로 역시 하위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