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코로나19 2678명 확진…중국내 '최다'

도시 양분한 '2단계 봉쇄'…테슬라 등 가동중단

中 ‘경제수도’ 상하이 ‘올스톱’...도시봉쇄로 지하철·버스도 중단[차이나픽]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에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27일 시민들이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시내 한 병원에 줄지어 서 있다. 상하이시는 이날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한 뒤 2500만 명에 달하는 시민에 대해 핵산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도시를 절반으로 나눈 2단계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에 공장을 운영 중인 테슬라도 조업을 중단했다. 상하이의 인구는 약 2500만 명으로 지금까지 봉쇄에 들어간 전세계 도시 중 인구가 가장 많아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7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상하이 시정부가 28일 오전 5시부터 도시를 양분하는 단계적 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상하이 시를 가로지르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과 남쪽 지역을 29일부터 나흘간 봉쇄해 이 지역 시민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4월 1일부터 황푸강 서쪽 지역을 봉쇄하고 전수 검사를 한다.

봉쇄 기간 시민들은 외출이 금지되며, 생필품 구입은 비접촉 배송 등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부기관 근무자들도 방역을 위한 필수 인원 외에는 재택근무에 들어가며 의료와 방역, 경찰, 배송 인력은 허가증이 있어야 나올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한다. 물, 전기, 가스, 통신 등 공공 서비스 업종만 예외다.

상하이시 당국은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인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2년 간 후베이성 우한시, 산시성 시안시, 광둥성 선전시 등을 봉쇄해왔으며, 현재도 인구 2400만명의 지린성을 봉쇄 중이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부라는 점에서 이번 봉쇄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기업인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중국 포털 써우후는 “테슬라가 적어도 하루 동안 상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언제까지 중단할 지에 대한 통보는 없었다”면서 “어쨌든 수많은 직원들이 도시 봉쇄로 일터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 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에 진출한 다른 주요 기업 공장들의 가동도 일시적인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5550명(무증상 감염 4333명 포함)으로 이틀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하이와 지린성이 각각 2678명과 20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수는 21일 896명, 23일 983명, 25일 2269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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