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162경기 정규리그 개막

美MLB 노사 단협 극적 타결…내달 8일 플레이볼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새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효된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MLB 노사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4월 8일 팀당 162경기 체제로 정규리그를 개막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일부터 99일간 진행된 직장폐쇄가 해제됐으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이날 곧바로 열린다. 스프링캠프는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MLB 사무국이 이날 최대 쟁점이었던 부유세(균등경쟁세) 한도에 대한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선수노조가 투표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핵심은 부유세와 보너스풀이었다.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0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오른다. 부유세는 선수들의 몸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997년 도입된 제도로, 부과 기준보다 많은 연봉 총액을 기록한 구단은 부유세를 내야 한다.

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달러로 정해졌다. 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앞서 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토론토)이 국내서 친정팀 한화와 동계훈련을 했고, FA 시장이 닫혀 새 팀을 찾지 못한 김광현은 국내 훈련을 하다 최근 SSG와 계약,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조범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