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호 위원장, ‘아사 단식’ 돌입

택배노조, CJ대한통운 3층 점거농성 해제…“즉각 대화 나서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1일 “마지막으로 대화를 촉구한다”며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3층에서 진행되던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부터 점거 농성이 시작된 지 11일 만이다. 다만 1층 로비의 점거 농성은 그대로 유지한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제시한 대화 시한인 이날까지 CJ대한통운 측 응답이 없다며 물과 소금까지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택배노조는 “CJ택배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오늘 사회적합의 노사정 주체에게 드리는 중대제안 발표를 통해 CJ대한통운에는 대화를, 정부·여당에는 대화 성사를, 노조에는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진심을 표현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를 받아들여 일부 점거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는 택배노동자들에게는 목숨처럼 소중한 합의다. 우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길이 열어놓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은 노조 죽이기를 중단하고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