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계양전기 본사 압수수색

‘횡령 직원 근무’ 재무팀서 관련 자료 확보

경찰, ‘직원 245억 횡령’ 계양전기 본사 압수수색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서 6년간 회삿돈 2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30대 직원 김모 씨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직원이 회삿돈 245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 계양전기 본사를 경찰이 압수수색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계양전기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까지 근무했던 재무팀 등에서 김씨가 사용했던 업무용 컴퓨터의 자료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계양전기는 김씨의 범행을 인지한 지난 15일 경찰에 김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장부 조작과 은행 잔고 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6년에 걸쳐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지난 16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가 18일 구속됐다.

김씨는 회사 측에 횡령한 회삿돈을 주식 투자, 가상화폐, 도박 등에 탕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245억원으로 계양전기 자기자본 1926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양전기는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김씨 계좌의 자금 흐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