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개 중 해남․담양․영암․무안 선정…인력수급 개선 기대

전남도, 농업근로자 기숙사사업 전국 최다 확보
전남도청 전경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공모 결과, 전국 8개소 중 가장 많은 4개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서면평가를 통과해 올라온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거쳐 거점형 2개소, 마을형 6개소 등 최종 8개 시군을 사업지역으로 확정했다. 시도별로는 전남 4개 군, 충남 2개 시․군, 경북・전북 각 1개 군이다.

전남에선 거점형에 해남군이, 마을형에 담양군・무안군・영암군이 각각 선정됐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국비 35억 원을 포함해 총 1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기숙사가 건립되면 거점형은 120여 명, 마을형은 50명에서 80여 명의 근로자가 농촌에서 생활하며 농업 분야에서 근로활동을 한다.

기숙사 운영은 시군 또는 위탁기관에서 전담하며,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단기간 농작업이 집중된 시기, 농가에 인력을 파견하는 형태로 지원한다. 인건비 부담과 인력난으로 어려운 중소규모 농가에 안정적 인력 공급이 기대된다.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은 농식품부가 전남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올해 신규로 추진됐다. 농업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 농촌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전국 최다 선정의 쾌거는 도와 시군이 사업 건의부터 지역 농작업 여건을 반영한 사업계획 수립 등까지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거점형으로 선정된 전국 최대 밭작물 주산지 해남은 황산면 소재 폐교부지 활용과 외국인 체류 기간 연장 등 인력수급 안정을 위한 사업계획이 높게 인정받았다.

마을형으로 선정된 담양․무안․영암은 각각 딸기, 무화과, 양파・마늘 주산지의 명성답게 지역 농업 여건을 반영한 입지 선정과 운영 방식 등이 평가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의 꾸준한 상승 등 농촌 인력문제는 농업․농촌의 지속성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라며 “농작업이 단기간 집중되는 밭작물 주산지 시군에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지속 확대해 안정적 고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