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년 전엔 ‘공시가 반영 안돼 불로소득 조장’”

“철학·소신, 인형뽑기처럼 택할 수 있다면 편할 것”

김은혜, 李 ‘공시가 재검토’에 “갑자기 말 바꿔…‘가짜 이재명’”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날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한 것을 놓고 “갑자기 말이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공시가격과 양도세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늘 ‘공시가격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2년 전에도 ‘불공정하다’ 목소리를 높였다”며 “‘비싼 집에 사는데 왜 세금을 적게 내냐’ 공시가격제도가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불로소득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한 질타를 했었다. 양도세도 최대한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 불문가지였다”고 했다.

이어 “아마 23일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가 발표되니 문재인 정권의 실책이 밀물처럼 들어올 때 자신의 ‘불로소득 환수’ 발언도 썰물처럼 밀려보내려는 듯 하다”며 “지난 5년, ‘국민 피눈물 나게 하는 세금 폭탄 안 된다’ 국민의힘이 그렇게 외칠 때 이 후보는 어디에 숨어 계셨나”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철학도 소신도 ‘인형뽑기’처럼 그때그때 고를 수 있다면 정치란 참 편할 일일 것”이라며 “공약의 중심이 국민이 아닌 자신에 맞춰져 있는 사람을 국가지도자로 뽑아선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은혜, 李 ‘공시가 재검토’에 “갑자기 말 바꿔…‘가짜 이재명’”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 복지수급 탈락 등 국민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집값 폭등으로 인한 부담을 온전히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를 고려해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