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게 됐다.
'최첨단 기술혁신의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종합기술원은 AI,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미래혁신 기술 개발을 총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삼성전자 CE·IM부문을 세트 부문으로 통합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았던 한종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ET(통합)부문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는다.
삼성전자의 '15년 연속 글로벌TV 시장 1위 수성'의 주역으로 검증된 역량을 토대로 IM과 CE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 대표이사 경계현 사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부문장을 맡게 됐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정현호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으로 승진해 미래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경계현 DS부문 사장과 한종희 CE부문 부회장, 노태문 IM부문 사장으로 3개 부문 대표가 교체되면서 대표 3인의 평균 연령이 60세에서 56.6세로 낮아졌다는 점은 젊은 임원 전진배치를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사장단 인사에 이어질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큰 폭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당초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활' 등을 둘러싼 추측이 돌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정현호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뉴 삼성'의 변화에 부응하는 미래준비 역할을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지원TF는 전략, 인사 등 2개 기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및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 부회장 승진은 사업지원 TF 역할 중 특히 미래사업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