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전면개편·쇄신 시작

30대 ‘원외 인사’ 투톱 위원장 배치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와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 만들 것”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與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출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 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된 권지웅 새로운사회를여는주택 사내이사(왼쪽 네번째)와 서난이 전주시의원(왼쪽 여섯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독자적인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가 주도하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 선대위 전면 개편 작업의 첫 시작이다.

기존 후보자 직속 청년플랫폼 조직을 확대·개편해 중앙당 선대위(대전환 선대위) 밖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도록 개편했다. 권지웅(33)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 서난이(35) 전주시의회 의원 등 원외 청년정치인들이 ‘투톱’ 공동청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권지웅 공동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의 50%, 30대의 40%가 아직 지지할 후보가 없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전의 청년 투표율 보면,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할 정치 세력 캠프가 없다고 여겨서 누군가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와 ‘남혐 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주당이 얼마나 변했는가 자문해보면 많이 변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여전히 높다”면서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가 대체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를 깨는 다이너마이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대남과 이대녀로 싸움 조장되고 갈라쳐지는 선거 아니고 마땅히 불편한 것을 찾아 바꿔내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청년들을 위한 선거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당이 좀더 기민하게 움직이기 위해 청년들이 독자적, 자주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신속하게 시민들 이야기에 반응할 수 있었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외부인재 영입에 대해서는 “시민 사회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 여러가지 문제해결 능력 가진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아주 활발히 인재영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난이 공동위원장은 “저는 선거라는 가장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고, 기초의원이기 때문에 정치 영역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던 청년”이라면서 “국회의원 또는 외부인재 영입에게만 열리던 선거위원장 직책이 지방기초의원에게 열렸다”고 말했다.

청년선대위에는 홍서윤 전 청년대변인, 이동학 청년최고위원, 정다은 부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원내 2030 청년 의원인 이소영, 장철민 의원도 선대위에 참여하지만 2선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 경험이 없는 ‘0선’인 만큼 청년 조직도 최대한 ‘참신한 얼굴’을 내세우려는 모습이다.

한편, 권 위원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재학시절부터 청년 및 대학생 주거 관련 시민운동을 해온 시민활동가 출신의 청년정치인이다. 청년 협동조합 주택 ‘달팽이집’을 공급하는 민달팽이유니온을 이끌며 언론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서 위원장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재선 전주시의원이다. 지난 2014년 27세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