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먹통’ 집단소송 움직임...“실제 손해 보상 힘들듯”
25일 오전 한때 KT의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됐다. 네트워크 접속 장애는 1시간가량 만에 복구됐지만, 서비스 중단이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사례가 잇따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

25일 오전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조계에선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실제 손해액을 모두 보상받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송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전날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는 “지난 아현지사 화재 사건 때도 KT 통신망이 먹통이 되어서 카드 결제기 안 되고 손님들 현금 없다고 돌아가고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오늘도 또 그랬다”며 “오늘 점심 영업 망친 자영업자·소상공인 모여서 KT에 손해배상 청구해보면 어떨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게시자도 “너무나 바쁜 월요일 오전에 이게 무슨 일인가? 이 일 때문에 온라인 수업 중이던 학생들도 난리가 났다”고 적었다.

두 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화나요’ 40개가량을 기록했다. 해당 플랫폼은 ‘화나요’가 100개를 넘길 경우 변협에 등록된 전문 변호사에게 사연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앞서 올라와 ‘화나요’ 1만477개를 기록한 ‘KT 5G 품질 손해배상 집단소송’의 경우, 현재 3차 소송 참여인단을 모집 중이다. 하지만 법원에 소송을 내더라도 실제 손해를 모두 보상받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