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부 한국사무소 신설 이어
친환경관광 국제 ‘STGC’ 설립
한국과 오랜 우방이지만 산업교류에 비해 관광교류가 부족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최근 한국에 관광부 지사를 신설한데 이어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다국가 및 다자간 연합을 도모해 관광네트워크의 질적·양적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친한파로 알려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 이슈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서 주목된다.
25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최근 지속가능한 관광 글로벌센터(Sustainable Tourism Global Centre·STGC)를 설립했다. STGC는 ‘넷 제로(탄소 순배출량 0)’ 배출량을 향한 관광 부문의 전환 가속화뿐만 아니라, 자연을 보호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행동을 도모하는 다국가 및 다자간 연합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출범시킨 STGC는 세계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유지하는데 일조하는 등, 파리 협약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한편, 관광사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보장할 목적으로 여행객, 정부 및 민간 부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우디정부는 전 세계 여행 및 관광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의 8%를 차지하는 점을 중시, 시급히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이같은 기구와 네트워크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STGC는 모든 지식과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STGC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관광 부문을 위한 ‘북극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사업은 3억3000여만명의 근로자의 생계를 지원했는데, 팬데믹 이전에는 전 세계 신규 일자리 네 개 중 하나는 관광 부문에서 창출됐다.
아메드 알 카티브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 장관 “관광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일부를 차지하는데, 지금 당장 조치하지 않으면 이 수치는 더 커질 전망”이라며, “관광업체 중 80%는 의존형 중소 업체로, 관광 부문 해결책도 고도로 분화된 이 특성에 유념하면서 집중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관광부 한국사무소를 신설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6월 한국을 방문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