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서비스·스마트기기로 집에서 건강관리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가정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의료기기, 헬스케어 솔루션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1.1%. 또 지난해 특허청의 ‘특허 통계집’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디지털 헬스케어 특허의 연평균 증가율이 11.7%에 이를 정도로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들도 이에 발맞춰 간편하게 만성질환, 체지방 관리 등이 가능한 플랫폼, 스마트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AI 기반 심장 모니터링 플랫폼 ‘카트원(CART-Ⅰ)’은 심방세동 환자가 병원 밖에서 연속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은 진단, 관리에 사용되는 기존 심전도기기 대부분은 장비가 크고 복잡하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진단인력이 필요해 병원을 방문해 측정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컸다.
카트원은 광학센서(PPG)를 사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파를 측정한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기만 해도 자동으로 365일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전송, AI 분석을 통해 심방세동을 탐지 및 분석하고, 사용자 앱과 의사 전용 웹으로 결과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카트원의 무게는 최대 4.79g의 초경량으로, IP58 등급의 강력한 방진·방수 성능을 갖춰 일상생활에도 문제 없이 착용할 수 있다. 국내 식약처 및 유럽 의료기기 인증 CE-MDD을 획득했다.
원소프트다임이 출시한 ‘피트러스 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수시로 체성분 확인과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기기. 센서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생체전기저항분석법(BIA)을 활용한 알고리즘으로 체지방률, 골격근량, 체지방량 등 체성분을 측정하고 심박수, 스트레스, 체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휴대폰과 연동돼 바로 측정 결과를 볼 수 있고, 체형을 분석해 운동과 음식가이드도 제공한다. 전문 의료기기와 비교해 높은 정확도를 보여주며,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성도 뛰어나다.
재활이 필요한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가정에서 원격재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네오펙트가 개발한 가정 재활용 손 재활기기 ‘스마트 글러브’는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재활훈련을 수행하고 물리·작업치료사가 비대면 화상통화를 통해 환자들의 훈련을 돕는 기능이 탑재됐다.
환자는 치료사와 1대1 비대면 재활훈련이 가능하고, 치료사는 동시에 최대 4명까지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홈 재활 훈련기기 및 서비스’ 부문에서 첫 사례로 통과됐다. 지난해 12월 의료기기 사용 적합성 평가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식약처 시판허가를 통해 국내 원격재활 사업을 개시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