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공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양당의 합당 지연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지도자의 대외용 발언과 실무 협상단의 발언에 간극이 크니 협상이 공전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가 도대체 국민의당 실무 협상단에게 어떤 보고를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합당 시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말과 맞는 협상안을 실무 협상단이 제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대구 동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과연 (합당)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선 어떤 (합당)안을 제시하지 않고 저희들이 안을 만들라고 해 2주에 걸쳐 양당의 당헌, 정강정책들을 모두 비교하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것을 모두 정리했다"며 "그 분량이 책 한 권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안을)지난주에 넘겼는데, 전날 일주일 만에 회동을 할 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며 "저희가 또 오늘 만나자고 요구를 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합당 실무협상단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0~21일 이틀간 합당 협의를 이어갔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