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건조기·공기청정기 시장 확대 주목
美 LA물류센터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수출 판매 '박차'
윤철민 위닉스 대표 “의류토탈케어로 매출 다각화”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종합생활가전 기업인 위닉스가 초대형 세탁 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살균 효과를 강조한 대형 세탁 건조기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외 위닉스의 판매실적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7일 2만2450원을 저점으로 반등세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50원(0.63%) 오른 2만3950원을 나타냈다.
위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예상 매출이 4573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2019년 3862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앞서 위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3823억원으로 전년대비 1% 줄어든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경기가 위축되고 미세먼지가 줄면서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었다. 하지만 길어진 장마로 제습기 판매가 늘고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매출의 구조적 성장 기반은 더욱 단단해졌다. 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유럽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위닉스는 미국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해 로스엔젤레스(LA) 물류센터 1곳을 인수했고, 휴스턴 소재 물류센터를 추가로 인수해 오는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위닉스는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24개국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건조기 또한 위닉스의 주려 제품으로 급성장 중이다. 2018년 9월 위닉스는 스웨덴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와 공동 개발한 중형 건조기(8Kg)를 처음 출시하며 3개월여 만에 온·오프라인 합쳐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형 건조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위닉스가 최근 선보인 초대형건조기 텀블은 건조기 바람구멍(에어홀)이 546개로 경쟁사 동급 대비 우수하고, 옷감 건조통(드럼) 내부 최고온도가 60도를 넘나드는 타사제품과 달리 드럼 최고 온도가 58도를 넘지 않는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류시험연구원 테스트 결과 녹농균•폐렴균은 각각 99%, 황색포도상구균은 최대 99% 살균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는 이번 세탁건조기 시장 진출을 필두로 의류토탈케어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매출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제습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등도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초대형 세탁건조기 텀블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빨래의 양과 건조물의 무게, 부피, 건조 환경을 연구해 바른 세탁과 바른 건조의 텀블 라이프를 구현했다"며 "고가 대기업 제품과 달리 가격 경쟁력과 제습기로 쌓은 기술력에 대한 믿음, 사전예약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강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