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 창립총회 성료, ‘학교 대란’ 문턱 넘고 사업 추진 박차에 ‘전력’

[헤럴드경제] 지난 27일, 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창립총회가 호텔인터불고 대구컨벤션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 시국에 따른 방역 지침의 철저한 준수 하에 약 200여 명의 조합원이 직접 참석했다. 3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서면 결의서를 통해 안건 의결에 참여했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이를 지켜보았다.

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와 업무대행사 (주)석정도시개발은 이번 총회에 앞서, 기존에 불거진 사업에 대한 우려와 오해의 목소리를 해소하기 위해 한 달 전인 지난 2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조합원 초청 간담회를 선행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는 ㈜석정도시개발 이창섭 대표가 직접 나서 사업비 운용 현황, 토지 계약 현황, 기타 사업 진행 경과에 대해 4시간에 달하는 상세한 브리핑 및 질의 응답을 진행함으로써 조합원의 궁금증과 불안을 불식시켰다.

이러한 사전 간담회를 통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신뢰를 얻은 추진위는 금번 창립총회에서 범어마크써밋지역주택조합의 성공적인 출범을 선포했다. 총회에서는 조합 규약안 동의, 조합장 및 임원 선임,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 선정 동의 등 총 13개의 안건을 의결에 부쳐 원안대로 가결됐다. 업무대행사 (주)석정도시개발은 오는 4월 중순에 설립인가 접수 및 건축심의 접수를 잇따라 진행,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석정도시개발 이창섭 대표는 현재 사업은 절차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단 하나, 학교 문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채 안고 가고 있음을 밝히며 설립 인가가 나는대로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임을 총회석상에서 다시 한 번 공고히 하였다. 현재 수성구는 아파트 공급자와 수성구청, 교육청 사이의 학교 신설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빚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명문 학군으로 명성이 높아 주거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수요를 충당하고 공급 불안을 해소하고자 수성구 일대에는 당 사업지를 포함 아파트 사업만 수십 곳에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늘어나는 주택 수에 비해 현재 학교 수가 턱없이 적고 인근 학교들의 학생 수용 인원은 이미 포화 상태로 ‘학교 대란’이 일고 있다.

이를 감안해 수성구에서 현재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들은 사업비를 충당해 기부체납, 증축안 등을 제시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학령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음에 학교 신설인가 불허를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어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수성구 일대에 진행 중이거나 계획중인 주택 개발 사업들이 5~6년 이상 추진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대 공급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들 사이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정도시개발 이창섭 대표는 “범어마크써밋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동천초등학교로의 학교 배정을 위해 학교 건물 증축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며, 학교 배정 문제를 안고 잇는 인근 개발 사업자들과 함께 공조하여 협상에 나설 것” 이라며 “주택난 속에 해결법을 찾지 못한 조합원들이 지역주택조합이라는 돌파구에 몸을 던진 만큼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라도 학교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며, 수성구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길 원하는 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유념해 그 누구보다 수성구청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어마크써밋은 대구 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22-11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총 8개 동, 아파트 전용 74~84㎡ 807가구, 오피스텔 전용 50~63㎡ 160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위치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수성구 최대 상권 중 하나인 범어 로데오타운을 비롯해 현대아울렛, 이마트 등이 가까워 정주 여건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