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34.1% 집계

민주당 28.1%...국민의힘 35.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34.1%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사태로 문 대통령이 사과했지만,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지 않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전주보다 3.6%포인트나 떨어진 34.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8%포인트 오른 62.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는 28.1% 포인트 차이로 역대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

권역별로 문 대통령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 광주·전라,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떨어졌다. 여성과 60대·40대, 무당층, 중도층, 학생 등 에서도 크게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정부 출범 뒤 가장 낮은 28.1%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35.5%를 보였다. 양당 간 격차는 7.4% 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TK·충청권, 여성, 30대·50대·60대, 진보층, 학생에서 상승했고 호남권, 무직(3.0%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은 광주·전라, 남성, 무직·노동직·사무직에서 올랐고, TK·충청권, 여성, 70대 이상·50대, 중도층, 학생에서 떨어졌다.

이밖에 국민의당 9.0%, 정의당 6.1%, 열린민주당 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