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학폭 피해자 13명…서장훈이 나서달라” 추가 폭로
현주엽.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농구 스타 출신 방송인 현주엽으로부터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당한 피해자가 십여 명에 이른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주엽 학폭 의혹을 제기한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 출연해 “(현주엽 학폭) 피해자 모임에 휘문 중·고(시절) 6~7명, 고려대·상무에서 또 6~7명. 다 합쳐서 13명 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고교 시절 제 친구는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을 꿰맸고, (현주엽 때문에)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었다”며 “(현주엽의 학폭은) 폭군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 ‘현산군’(현주엽+연산군)이라는 답글을 남겼더라. 그게 모든 걸 증명한다”며 “현주엽은 폭행뿐만 아니라 괴롭힘이 심했다.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이용하나’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주엽이 고3일 땐 농구대통령으로 군림하던 시절이었다”며 “그땐 선배 코치 동기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안하무인이었다. 주장이라는 이름 하에 동기들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서장훈(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이라며 “서장훈이 나서서 객관적으로 입장표명을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현주엽 학폭 피해자 13명…서장훈이 나서달라” 추가 폭로
한 유튜브 방송에서 현주엽의 학폭을 추가 폭로한 A씨. [유튜브 캡처]

한편 현주엽의 대학 농구부 2년 후배라는 B씨는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현주엽의 학폭 의혹을 반박했다.

B씨는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은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면서 “저희를 세워놓고 갈구는 정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갈굼을 당한 것만 생각하면 화가 날 수도 있지만 (현주엽은) 그런 일이 있으면 나가서 술 한잔 사주면서 위로도 해주는 따뜻함도 있는 선배였다”며 “이미 고교시절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성매매? 연산군? 그런 모습은 본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었다”고 했다.

앞서 현주엽의 휘문중·고 2년 후배라고 밝힌 K씨는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당대 최고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글을 통해 현주엽으로부터 맞아 죽을 만큼 구타를 당했다고 구체적 사례를 들어 폭로했다.

그러나 현주엽은 같은 날 즉각 “대부분 사실이 아니고,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하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도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