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양조장이 이집트에서 발굴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14일(한국시간) 이집트와 미국 고고학자들이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450㎞ 떨어진 나일강 서안 아비도스에서 약 5000년전 나르메르 파라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양조장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나르메르 파라오는 기원전 3150년부터 기원전 2613년까지 이어지는 제1왕조를 건설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번에 발굴된 양조장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양조장은 1900년대 초 존재가 알려졌으나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집트-미국 고고학팀이 위치를 다시 잡고 발굴에 성공했다.
양조장은 길이 20m, 넓이 2.5m, 깊이 0.4m인 공간 8개로 구성됐다.
각 공간에는 맥주 원료인 곡물과 물 혼합물을 가열하는 도기 40개가량이 2열로 놓여있었다.
발굴을 이끈 매튜 애덤스 뉴욕대 교수는 양조장에서 한 번에 생산하는 맥주량이 2만2400L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