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주)=김병진 기자]경북 경주에 소형 유람선이 운항할 수 있는 ‘미니 운하’가 생긴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3년 3월까지 감포읍 감포항 친수공간에 길이 417m, 너비 20m, 수심 5m인 배수로를 만든다.
물길이 트이면 친수공간 운하 417m를 거쳐 감포항 남방파제를 따라친수공간으로 다시 돌아오는 2.5㎞짜리 유람 뱃길이 생긴다.
공사는 지난 9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심하게 파손된 감포항 피해 복구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이후 ‘감포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 예산 100억원 중 4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운하가 생기면 소형 유람선이 운항하고 주변에는 선착장과 함께 수상카페, 수변상가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운영은 공익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 맡게 될 전망이다.
또 배수로 조성사업 이후 친수공간 인근 앞바다에서 파도의 세기를 낮춰 줄 길이 150m짜리 이안제 2기를 조성한다.
이미 실시설계에 국비 15억원이 투입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태풍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해수가 흐르는 물길을 만드는 동시에 그 위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주민 안전은 물론 지역의 관광산업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