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수 1500개로 확대

상권 맞춤형 매장 중심 재편

HMR·펫사료 등 신사업 박차

해외 가맹사업·R&D도 강화

“2025년 매출 7700억 목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첫 직상장에 나선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상권 맞춤형 매장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공식품과 펫(Pet)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해 2025년에는 매출을 두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교촌치킨의 지난 성과와 핵심 경쟁력, 향후 추진 전략 등을 밝혔다.

이날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교촌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는 제2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 “사업다각화·해외시장 공략…5년내 매출 두배 달성”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교촌에프앤비]

발표에 나선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교촌에프앤비의 지속 성장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가맹사업 확장 및 상권 맞춤형 매장 개발 ▷가공식품 사업, 판매채널 다각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연구·개발(R&D)력 확보 등이다.

▶매장 확대 속도…상권 맞춤형 매장 강화=우선 교촌치킨은 2025년까지 가맹점 수를 1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수요가 지속 늘고 있는데다 기존 가맹점이 소화할 수 있는 주문량이 한계치에 달하면서 매장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교촌 측 설명이다. 또 신규 상권과 휴게소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 기존 가맹점과 상생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매장 콘셉트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도 병행한다. 기존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해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리고, 소비자의 만족도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60% 수준인 중대형 매장 비중을 2025년엔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 “사업다각화·해외시장 공략…5년내 매출 두배 달성”
황학수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교촌에프앤비]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확대된다. 지난 7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교촌투고 포항 화진점’이 대표적이다. 교촌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을 고려해 치킨버거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신사업 확대…해외시장 공략 본격화=황 대표는 가공식품 등 사업 영역 확대를 비롯해 온라인 중심의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신성장동력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1인 가구 및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확대에 속도를 내는 한편, 가공소스 사업과 닭가슴살 등을 활용한 펫사료, 건강기능식품소재, 조미소재 사업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체됐던 해외사업에도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현재 교촌치킨이 운영 중인 해외 매장은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6개국 37개 매장이다. 황 대표는 “내년부터는 중동과 대만, 미국 하와이, 터키, 호주 등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총 25개국, 537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기 투자비 부담이 적은 배달·테이크아웃 매장 개설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천연소재를 활용한 소스와 차별화된 사이드 메뉴, 다양한 부위 메뉴 개발 등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교촌은 현재 18명 수준인 연구 전문 인력을 2025년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교촌은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을 기존의 두배 수준인 77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2025년까지 지난해 두배 수준의 외형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넘버원 치킨 브랜드의 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