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공항 86만명 이용…제주 32만5618명 ‘최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뉴스24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공항에 86만여명의 승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과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에도 비교적 많은 승객이 공항을 찾았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의 이용객 수는 86만2천697명으로 조사됐다.

128만5천여명이 공항을 찾았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하면 약 6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코로나 19로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선만 따지면 이용객 수는 전년(103만1천여명)보다 17%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공항 별로 살펴보면 제주가 32만5천618명으로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렸고, 수도권 승객들이 많이 찾는 김포에도 29만5천218명의 승객이 다녀갔다.

정부의 연휴 기간 이동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사람이 공항에 몰린 것은 이번 추석에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는 여행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사태로 평소와 달리 차례를 지내지 않은 시민들이 긴 연휴 기간을 이용해 국내로 미뤄왔던 휴가를 떠나면서 공항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19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113명으로 증가했다가 이달 들어 77명→63명→75명→64명→73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와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부터 확진자 수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