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파킨슨병은 뇌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움직임 장애를 일으키는 병입니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지만 환자의 병력, 증상, 진찰소견,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고,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대표적이며,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게 되고 기억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기립성저혈압 등이 동반됩니다. 떨림 현상은 파킨슨 환자의 70%에서 나타나는데, 주로 가만히 앉아 있거나 운동하고 있지 않은 안정 상태에서 떨립니다.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가만히 있는데 손이 떨린다면…파킨슨병 의심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전신 피로와 권태감, 팔다리 통증 등 입니다. 그런데 이런 증세는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인식하지 못해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이상이 있다면 바로 진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약이 잘 듣는 편으로 약물로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면 도파민 부족에 따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춰서 여러 증상이 조절됩니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서서히 악화되는 만성 진행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지속적인 약물조절이 필요합니다.

파킨슨병은 오래 앓을수록 나빠지는 병으로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 초기에 상태가 많이 호전됐더라도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약물을 조절하거나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고성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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