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남북평화의료 기반 구축 ‘평화의료센터’ 개소

[헤럴드경제(고양)=박준환 기자]남북 보건의료협력기관인 ‘평화의료센터’ 개소식이 국립암센터에서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0일 간소하게 진행된 개소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이용우 국회의원, 이주태 통일부 하나원 원장, 정인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평화의료센터’는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행태 연구와 남북 질병언어 비교 연구를 시작으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 ▷평화의료 포럼 및 학술교류 ▷국내·국제적 남북 보건의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통일의료교육 연구센터 설립 등 통일시대의 남북평화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남북 간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에 있어 북한의 접경지역인 고양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자원을 활용하여 남북 간 상호 호혜적인 보건의료협력사업을 적극 발굴 및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국립암센터는 지난 5월 14일 바이오산업 유치 및 육성, 보건의료산업기반 조성, 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자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개소식에서는 고양시와 국립암센터 간 평화의료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남북 보건의료협력 및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기초지자체 최초 대북지원사업자로서 독자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한 고양시와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춘 국립암센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고양시는 올해 3월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받은 만큼 이번 ‘평화의료센터’ 개소를 계기로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야를 선도하고, 현재 추진 중인 북측 어린이 영양식 지원사업을 비롯한 다른 사업도 실속 있게 추진하여 남북 상생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