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전주)=박대성 기자] ‘농도(農道)’로 불리는 전북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농업대학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1945년 설립된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 각 국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하고, 식량과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개선하기 위하여 설치한 국제 연합의 전문 기구로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다.

씽크탱크 기관인 전북연구원(원장 김선기)은 이슈브리핑 ‘FAO 세계농업대학 설립하여 전북에 유치하자’(통권 223호)를 발간하고, UN 식량농업기구 및 국가차원의 세계농업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전북유치 방안을 제안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최근 각종 기후변화, 병충해, 코로나-19 등과 같은 자연, 인위적 재해발생으로 개발도상국의 식량안보 위기가 심각한 상황며 농업혁신을 위해 농업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FAO가 발표한 2019년 세계식량안보 및 영양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영양부족 인구수는 2018년 기준 8억2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양부족 대륙은 아프리카 34개국, 아시아 8개국, 중남미․카리브 2개국 등 총 44개이 해당될 것으로 분석됐다.

FAO의 식량안보 대응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SDGs)을 위해 제로헝거, 식량안보, 영양개선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FAO의 헌장에 개발도상국가의 농업, 식량, 영양 등의 향상 및 농업 역량을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FAO의 세계농업대학 설립 필요성과 명분은 충분하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이동기 박사는 “전북은 FAO 세계농업대학의 설립에 있어 세계최고 수준의 농업교육 및 연구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아시아의 농생명산업 중심지, 대한민국의 대표 농업혁신 주도 지역으로서 최고의 인프라 및 교육훈련 여건을 갖춘 최적지”라며 유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라북도 전문가, 공공기관, 단체 등을 포함하는 TF를 구성하고, UN FAO-정부-KOICA-전라북도 공동협력체계를 구축, 설립에 필요한 기본조건 충족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기아, 식량 불안 및 영양불량 퇴치, 빈곤 경감,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및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로, 식량 안보, 지속가능한 개발, 농업혁신, 농업인력 양성과 교육훈련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