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병진 기자]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10일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시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 했다.
박 차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국방부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결정하기 위한 선정위원회를 곧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의성·군위군을 상대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시장의 “이전부지 선정 조건이 무르익도록 인내하고 관련 지자체를 설득해야 한다”는 발언에 박 차관은 “3~4년째 진도를 못 내는 것에 인내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김영만 군위군수도 만나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군민74%가 반대하는 곳에 유치신청을 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지연시키지 말고 신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결정하라”고 요청했다.
또 “법률과 선정기준에 따라 이전부지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에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 9일에는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지사를 만나 “공동후보지를 우선하는 주민투표 결과를 뒤집은 군위 단독후보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지난 1월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공동후보지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과 단독후보지 ‘군위군 우보면’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동후보지가 투표 참여율과 찬성률이 더 높았으나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