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시범운영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오는 9월부터 2개월 간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선 평일에도 자전거를 들고 탈 수 있다. 이후 2호선에서도 가능하게끔 확대를 검토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자전거 출퇴근 족이 반길 소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지하철 7호선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범 운영기간은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며, 휴대승차 허용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다. 탑승 때는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전동차 양쪽 끝 칸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호선으로 환승 때는 자전거를 휴대할 수 없다.
현재 지하철 내 자전거 휴대 승차는 토요일과 법정 공휴일에만 가능하다. 접이식 자전거는 상시 휴대가 가능하다.
교통공사는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7호선 주요 거점역에 자전거 경사로를 보강한다. 자전거 휴대승차자의 이동공간을 픽토그램으로 따로 표시, 일반승객과 동선을 분리할 예정이다. 거점역은 중계, 학동, 반포, 이수, 장승배기, 대림역이며 출입구 35곳에 자전거 경사로가 생긴다.
공사는 아울러 역사 내 포스터와 안내방송을 통해 시범운영 노선과 이용시간을 알리는 등 홍보도 한다. 홈페이지와 공식 앱 ‘또타 지하철’에서 이용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사는 시범운영 기간이 끝나면 시민 여론을 살펴 시와 협의 후 자전거 휴대승차 가능 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상범 교통공사 사장은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교통 환경에 발맞춰 언제든 불편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연계이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