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0대의 일본의 스모(相撲)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된 지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13일 NHK방송과 일본스모협회 등에 따르면 스모 선수 양성기관인 다카다가와베야(高田川部屋)에 소속된 3단(산단메·三段目)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淸孝·28) 선수가 지난달 10일 코로나19 확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지난달 19일부터 증상이 악화해 도쿄 시내 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 다장기부전으로 이날 사망했다. 스모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스모협회에 따르면 스에타케 선수는 발열과 권태감, 답답함 등의 증상을 호소해 지난달 8일부터 병원에 입원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시간은 이날 오전 0시30분이며,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이라고 일본스모협회는 밝혔다.
스에타케 선수는 일본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가운데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다.
핫카쿠(八角)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스에타케는 역사답게 끈질기게 견디고 끝까지 병마와 싸웠다”면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잠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추도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