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민주 18·통합 16곳 우세

상당수 지역 오차 범위내 접전

강원·제주, 상대 텃밭 깃발꽂기

충청과 강원은 더불어민주당과 마래통합당 모두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초접전 지역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충청에서 18개, 강원에서 3개, 제주 3개 등 모두 24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합당은 충청 16개, 강원 4개, 제주 1개 등 21개 의석을 예상했다.

충청의 ‘스윙 보트’ 특성은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여야 모두의 시선에서 그대로 읽힌다. 대전·충남·충북·세종 28개 의석 중 민주당은 18개를, 통합당은 16개를 기대했다. 상당수 지역에서 여야 모두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여권 우호 분위기를 굳힌다면 대전 전 지역을 석권할 수도 있다”고 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밑바닥 민심은 이미 돌아선 상태다. 7석 중 최소 5석은 확보할 것”이라며 상대를 압박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박수현 후보와 중진의원인 정진석 후보가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대표적인 예다. 이 지역 5차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통합당 정 후보를 앞섰지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로 정 후보가 역전하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통합당의 숨은 텃밭인 강원에서는 민주당의 반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앞세운 민주당은 2곳을 우세로 분류 중이다. 또 1곳에서도 경합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에서 단 1곳만을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전 중이라는 의미다.

통합당은 우세 3곳, 그리고 경합 3곳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의 2곳 우세 분석과 비슷한 모습이다. 김진태 의원은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하지만 바닥 민심은 완전히 다르다”며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이 최근 10여년 간 3석 모두를 가져갔던 제주에서는 이번에도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강창일 민주당 제주선대위원장은 “큰 사건이 없으면 이 분위기대로 선거 당일까지 갈 것”이라고 5연속 싹쓸이를 자신했다. 반면 통합당은 제주갑을 최근 경합지역으로 재분류하면서 막판 반전을 노린다. 최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