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풍력발전 대체해야”46.7%
국민들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조치로 ‘대(對)중국 협상’을 꼽았다.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이 중국의 영향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석탄에너지를 풍력발전 등 대체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이같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위해 세금을 내겠다는 이들도 과반에 달했다. 미세먼지 해결이 시급한 만큼 국민들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진행한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위해 가장 시급한 조치로 중국과의 과학외교 협상력 강화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26.2%), 3위는 에너지 시스템 전환 (20.1%)이 꼽혔다. 외부요인인 중국발 미세먼지를 외교를 통해 줄이는 한편 내부요인인 대기질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개발이나 대체에너지 강구에 힘써야 한다는 주문이다. 4위는 환경 교육 강화 (7.1%)였다. 이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근본 해법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인간이 인식을 변화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원 전환 방안으로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에서 신재생 에너지인 풍력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46.7%로 가장 많았다. 석탄화력발전이란 일반적으로 석유, 석탄,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온 열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방식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의견은 27.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석탄 화력 발전을 줄이면서 원자력 발전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22.5%)이 뒤를 이었다. 현재의 에너지 발전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3.2%에 불과했다. 국민의 절반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위해 세금을 지불하겠다는 의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세금을 내겠다는 응답자는 49.6%였다. 세금을 지불하기 않겠다는 의견(50.4%)이 소수의 차이로 더 많긴 했지만, 미세먼지 정책을 위해 돈을 쓰겠다는 이들도 다수라는 것을 보여준다. 월 평균 세금 지불 가능 금액으로는 월 5000원 미만이 46.6%로 가장 많았다. 월 5000원과 1만원 사이는 40%로 뒤를 이었다. 월 1만원~5만원이 11.9%, 월 5만원~10만원은 1%로 뒤를 이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