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무게·재질 파악 맞춤세탁
씽큐앱 통해 소모품 자동 주문
소음·에너지소모량 대폭 감소도
LG전자가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을 공개하며 미국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트윈워시 신제품을 전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이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무게는 물론 의류 재질을 판단하고 최적의 세탁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의류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모션을 선택해 작동한다.
LG전자는 대용량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유럽에서 선보였던 제품(24인치)보다 큰 27인치로 내놓았다. 고객들은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 활용할 수 있다.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아마존 대시(Amazon 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이용하면 세제가 떨어졌을 때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세제를 주문할 수 있다. 아울러 제품 설치부터 사용, 관리에 이르기까지 제품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도 적용됐다. 서비스는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해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고 알려준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기존 ‘인버터 DD모터’만의 장점들은 그대로 적용했다.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져 내구성도 향상됐다.
인공지능 DD모터의 우수성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의 검증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3월 인터텍이 LG전자가 유럽에 출시한 인공지능 DD모터 탑재 드럼세탁기와 기존 일반 드럼세탁기를 사용해 동일한 속옷 2kg을 각각 표준 코스로 세탁한 결과, 인공지능 DD모터가 탑재된 세탁기가 일반 드럼세탁기보다 옷감 보호 성능이 약 18%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를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