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전병욱 전 삼일교회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출간된 책 ‘숨바꼭질’에는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과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성범죄 사실이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담겼다. 집필자는 삼일교회 전·현 교인들로 이들은 전 목사의 성범죄를 은폐하고 감싸주기 바쁜 교회 집단의 무신경 온정주의에 펜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책에는 과거 전병욱 목사가 여성 교인을 당회장실에 부른 뒤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마사지 해달라고 요구한 경우,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갔더니 문을 잠근 뒤 가슴과 엉덩이를 만진 경우를 비롯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성추행 사례가 폭로됐다. 피해자 다수는 이 같은 성추행을 여러 번 당했다고 밝혔다.

전병욱 목사 사진

피해자들이 곧장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한 것은 그가 삼일교회를 교인 2만 명의 대형 교회로 키운 ‘스타 목사’였기 때문이다. 전병욱 목사에 대해 문제 제기한 이들에게 대다수 교인들은 “목사님 흔들지 말라”,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되레 비난하기도 했다고. 피해를 당한 여성 교인 대다수는 교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병욱 목사가 현재도 버젓이 목회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2012년 5월부터 서울 마포구에 한 교회를 개척해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2012년 6월부터 전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평양노회에 전 목사의 목사직 박탈을 요구하는 면직 청원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