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라이선스로 신뢰도 높여
겁없는 다윗들이 초대형 기술수출에 잇따라 성공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상장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은 계약 상대기업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채 10대 글로벌 제약사와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환자 스스로 투여 가능한 피하주사제로 대체할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에 대한 비독점적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1300만달러(약 153억원)이고 앞으로 단계별 성공에 따라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된다. 라이선스인을 한 파트너사가 알테오젠 기술을 접목시킨 신약 개발에 모두 성공하면 총규모는 13억7300만달러(약 1조619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ALT-B4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인간 고유의 히알루로니다제 작용 기전을 유지하면서 생물학적 성질을 개선시켰다. 알테오젠은 이와는 별도로 다른 기술을 이용한 시밀러(복제약), 바이오베터(오리지널 개선약) 등을 개발 중이다.
백신 개발 중소·벤처기업인 큐라티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바이오 파마와 성인·청소년 결핵백신의 라이선스 아웃 및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측으로부터 단계적으로 받게 될 대가(마일스톤)이 최대 규모는 기간 명시 없이 1조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6년 설립된 큐라티스는 지난 8월 성인용 결핵백신 임상2a상의 중간결가 보고서를 냈고, 지난해 12월엔 청소년용 결핵백신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올들어 오송첨복단지 제형개발과제, 중소벤처기업 항생제 내성 항균제 과제, 서울산업진흥원 돼지 써고바이러스 백신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백신 시장 점유율 1위인 바이오파마는 큐라티스와 계약 맺은 결핵 백신 개발이 성공하면, 이를 국가보건플랜에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