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서울 서대문구의 홍지문터널과 부산 남구에 위치한 황령터널이 전국 터널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터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3년 전국 터널 교통사고 다발지역 상위 10개소’ 자료에 따르면 홍지문터널의 경우 지난 5년간 총 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황령터널에서는 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128명의 부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 동래구 만덕2터널 49건(부상자 119명), 부산 부산진구 백양터널 47건(사망자 1명, 부상자 97명), 서울 중구 남산1호터널 41건(부상자 83명), 경남 창원시 안민터널 36건(부상자 89명), 서울 동작구 상도터널 33건(부상자 78명), 서울 종로구 사직터널 20건(사망자 1명, 부상자 31명) 순으로 터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매봉터널과 서울 중구의 남산2호터널, 부산 동구의 수정터널에서도 각각 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2009~2013년 사이 5년간 터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938건으로 이로 인해 146명이 사망하고, 6792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1년에는 652건의 터널 교통사고가 발생해 31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589건에 사망자 44명을 냈다. 지난해에는 539건 교통사고에 23명이 사망해 터널 교통사고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윤 의원은 “터널 교통사고는 터널의 구조적 특성상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며, 긴급 구난ㆍ구호가 어려워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차선변경 금지 등 터널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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