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정원 확대해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인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유독 대체투자(AI) 관련 부서에 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25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공채를 통한 운용역 충원 규모는 48명에 달한다. 거의 모든 부서가 정원 대비 부족한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투자 관련 부서에는 정원보다 많은 인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비례대표)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기금이사를 제외한 운용역은 총 234명으로, 정원 대비 45명이 부족하다. 이번 채용을 통해 새로 충원될 부서별 운용역 인원수를 함께 고려하면, 사모투자실과 인프라투자실은 각각 정원보다 1명 많은 인원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대체투자의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약 12.0%로, 중기자산배분 목표를 준수하기 위해 참고하는 기준비중(14.4%)과는 2.4%포인트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격차는 2014~2016년에는 감소 추세였지만, 전주 이전 이후에는 매년 확대됐다. 수익률 제고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하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유망 자산을 발굴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가능한 부분이다. 국민연금은 내년에도 대체투자 인력을 20명 이상 증원할 계획을 세우고 기재부와 협의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센터도 정상화할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정원 대비 6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채용에서 6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2명 충원이 예정된 기금정보실도 이번 채용이 마무리된 이후 정원 초과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금정보실은 올해 안으로 새로운 정보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