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보고서서 ‘최악의 시나리오’ 빼 과학을 정치도구화하려는 시도 ‘비난’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 무시” 과학계 비난

[헤럴드겨제=모바일 섹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 흐름을 역행하는 태도를 취해 비난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지원을 받는 국가기후평가의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빼도록 요구했다.

트럼프 행정부 산하 환경보호청(EPA) 대변인 제임스 휴이트는 NYT에 “그런(기후변화를 무시하는 잘못된) 정보가 현재 또는 향후 국가적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가 되는 관행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국가기후평가에서 작성해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과학적 연구의 결과인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도록 노골적인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민간 연구기관인 우주홀리서치센터 필립 더피 센터장은 이에 대해 “매우 뻔뻔하게도 과학을 정치 도구화하려는 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을 자신들의 정책 방향에 맞도록 왜곡하고 있다면서 “옛 소련의 (정책 왜곡)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출범 후 6개월 만에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해왔다.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 기후변화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