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3조 증가…올핸 5000억 감소 기업대출 대기업 5조 증가, 중기 5조  금감원 상반기 DSR 관리지표 도입

보험사 ‘가계대출 연체율’ 3년째 상승

보험회사의 지난해 대출채권이 기업대출 등의 증가로 15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이지만 2016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지표를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2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말(207조7000억원) 대비 7.6%(15조8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121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5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보험계약대출이 5조원, 주택담보대출이 7000억원 증가하고 기타대출이 4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다만 가계대출은 규제가 강화되면서 올해 1~2월 5000억원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말 100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1%(10조원)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5조원씩 증가하면서다.

지난해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로 전년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년말 대비 0.06%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2016년 0.48%, 2017년 0.52%에 이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로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연체율은 0%를 유지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년말 대비 0.59% 하락했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년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 대출채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6139억원으로 전년말(9442억원) 대비 3303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비율은 0.27%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모두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등 대출채권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면서도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연체율 등 가계대출 건전성지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보험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해 상환능력에 부합하는 여신 취급 유도 등 가계대출 규모ㆍ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