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재신임 가능성 금감원과 갈등 등 변수

靑 비서진 개편 끝, 개각에 쏠리는 눈…금융위원장 거취 ‘주목’-copy(o)1

문재인 정부 청와대 2기 참모진 개편이 마무리된 가운데 곧 있을 개각에서 최종구(62ㆍ사진) 금융위원장의 거취가 금융권 초미의 관심이 됐다.

이미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등 경제팀 투톱이 모두 교체됐고 비서실장까지 새 얼굴로 바뀐만큼 유임과 교체 사이에서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 사령탑에 임명된 최 위원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답게 큰 과오 없이 정부 기조 변화에 맞춰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각종 경제지표들이 경고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경제라인에 이어 금융 수장까지 전원 교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반면 개혁성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융개혁 등에서 금융위의 존재감 부각이 다소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진보성향의 윤석헌 원장이 이끄는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간 잦은 마찰도 변수다. 김동연 부총리 후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행시 29회)가 최 위원장(행시 25회)보다 네 기수나 후배라는 점도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점이다. 게다가 경제부문 주요 수장 최 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원 출신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회장은 산업은행 혁신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두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