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에너지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공동 양성키로 했던 사업이 첫 물꼬를 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우리나라 학생 2명이 UAE의 아부다비 석유대학(Petroleum Institute) 석사과정에 24일 입학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UAE의 모하메다 왕세제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체결한 석유ㆍ가스 분야 공동 인력양성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아부다비 석유대학은 MOU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이례적으로 지난 4월에 마감한 올해 가을학기 입학 신청 기한을 연장했다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아부다비 석유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은 전남대 에너지공학과에 재학 중인 전호성ㆍ민진아 씨로, 모두 이달 학부 과정을 졸업하게 된다.

아부다비 석유대학 측은 두 학생에게 석사과정 2년간의 학비와 생활비 등 2억여원씩을 제공하게 된다.

2001년 설립된 아부다비 석유대학은 200여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학생수는 1700여명이며 오일ㆍ가스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세계 7위의 석유매장국인 UAE에서 학위를 마친 뒤 현지 또는 제3국 취업을 통해 우리나라와 중동의 에너지 사업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내년에 아부다비 석유대학에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다음 달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